프로메테우스 세상에 태어나게 된 인류는 더 이상 평화로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프로메테우스는 무엇인가가 인류에게 꼭 필한 것이 있다고 고민을 하였다 그것은 불이었다. 이에 불을 구할 고민을 하던 프로메테우스는 올림포스의 대장간에서 불을 훔쳐서 나와 인간들에게 나눠 주였다. 이사실을 알고 제우스는 분노에 휩싸이는데.
프로메테우스의 고민
데메테르 덕분에 기름지고 비옥해진 알마 마테르는 최초의 인간들에게 달콤한 낙원과 같았다 그들에 가난도 질병도 굶주림도 전쟁도 없었다. 단순한 목가 생활을 즐기면서 가벼운 목축 일만 하면 그만 이었다. 신들이 무섭지 않고 편한 모습으로 인간들 사이에 돌아다녔고 인간들은 신들이 기꺼이 숭배하는 동시에 스스럼없이 대해 심지어는 서로 친구가 되기까지 했다. 이에 제우스는 이 매력적이고 아이 같은 난쟁이들과 아주 즐겁게 어울려 지냈다. 모든 영원불멸의 존재 가운데 인류를 가장 사랑한 이가 인간들을 빚은 예술가이자 창조자인 프로메테우스였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는 자신의 동생 에페 메테우스는 동료 신들과 보낸 시간보다 인간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 프로메테우스는 남자들만 창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이 창조물들이 그들에게 합당한 신과 비슷한 지위에 접근하려면 무언가가 더 있어야 했다. 그들에게 불이 필요했다. 자신의 창조물들을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그들과 어울리면 어울릴수록 그들에게 불이 필요하다고 프로메테우스는 생각운 점점 더 확고해졌다.
불을 훔치다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의 위로 우뚝 솟은 올림포스산의 쌍둥이 봉우리를 살폈다. 두 봉우리의 서편으로 스콜리오 봉의 고지가 어렴풋이 보였다. 가장 험난한 이 봉우리를 지금 오르면 저물어가는 석양빛 덕분에 높은 왕좌에 앉아 잇는 신들에게 들키지 않겠지 그래서 프로메테우스는 아무도 모르게 정상까지 갈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위험천만한 등반을 시작했다. 프로메테우스는 지금까지 제우스의 뜻을 거역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도 그는 밀어붙이기로 작정했다. 그는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 커 신의 분노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강했다. 프로메테우스는 몸을 낮게 웅크린 채 대장간까지 같다. 대장간 입구에는 나르텍스 풀이 보였다 프로메테우스는 길고 싱싱한 풀을 한 줄기 뽑았다. 줄기 속에는 린트 천 같은 두툼한 심이 꽉 차 있었다. 프로메테우스는 줄기를 대장간 불 쪽으로 들이밀었다. 용광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줄기 끝에 바로 옮겨 붙었다. 프로메테우스는 최대한 조심조심 풀줄기를 거둬들였지만 주변으로 불꽃이 튀었다. 프로메테우스는 최대한 조심하여 풀줄기를 회수회 그곳을 달아났다
불을 선물하다
프로메테우스는 심이 천천히 불타고 있는 회향 줄기를 이 사이에 꽉 물고 올림포스산을 내려갔다. 5분마다 한 번씩 줄기를 입에서 빼내 불이 꺼지지 않도록 살살 불어 주었다. 마침내 안전한 계곡 바닥에 닿자 그는 동생과 함께 인간이 집을 지어 살고 있는 마을로 향했다. 프로메테우스가 훔친 것이 천상의 불 신성한 불이었다는 것은 잊으면 안 된다. 프로메테우스가 춤추듯 이리저리 날뛰는 불을 보여주었을 때 인간들은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고 뒷걸음질 치며 멀리 달아났다. 하지만 곧 호기심이 두려움을 이겼고 불이 자신들의 적이 아니라 잘만 길들이면 쓸모가 무지무지 많은 강력한 친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제우스는 우연히 올림포스산에서 아래 세상을 내려다봤다가 곳곳에 흩어져 춤추듯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는 주황색 점들을 보았다. 제우스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챘다. 그는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였다 이토록 극단적이고 사납고 이토록 불길한 분노는 일찍이 없었다. 가장 사랑하는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다. 이보다 더 더 진한 배신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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